눈이 계속 내리는, 영원의 겨울이 찾아온 마을
사신이 가져온 그 눈은, 『검은 눈』 이라고 불리며, 두렵게 여겨졌다
이 마을에 봄을 맞이할 방법은, 오직 하나
신의 노여움을 사, 마을의 시간을 멈춰버린 사신과 인간의
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생명을, 17세가 되는 해에 빼앗는 것
이건, 네 명의 사신과 한 명의 반사신(半死神)의 소년이 영원을
구하는 이야기ー
[ 레이 ]
『 영원이란, 무엇인가? 』
[ 나기사 ]
『 영원이란, 죽은 자를 향한 모정(그리워하는 마음) 』
『 죽은 자의 마음을 받아 이어, 생명이 자아내는 역사를 짊어지는 것 』
[ 마요이 ]
『 영원이란, 동결♪』
『 살아가면서 시간을 멈추는 것! 그 이외에는 있을 수 없어......♪ 』

[ 리츠 ]
『 영원이란, 변함없는 일상 』
『 변함없는 나날을 사랑하고, 엄숙과 책무에 임하는 것 』
『 그렇다면 『단죄의 사신』 이여. 너의 영원이란, 무엇인가 』
[ 레이 ]
『 나에게 있어, 영원이란ー』
[ 코하쿠 ]
『 실례합니다, 누구 있습니까? 』
『 ......아무도 없는 건가. 뭐 됐다, 기도하는 것뿐이고ー
멋대로 해 버릴까 』
『 하느님. 이 마을에 봄이 오게 해주세요 』
『 이 마을은 작물을 기르지 못하고, 다른 산업으로 어떻게든 겨우 먹고
살아가고 있습니다..... 하지만, 마을 사람들은 점점 다른 마을로
떠나고 있습니다 』
『 이대로라면, 마을은 분명 없어져 버려』
『 그러니, 부디ー 이 마을에 내리는 눈을, 멈춰 주시겠습니까 』
[ 레이 ]
『 ......오야. 드물군. 이 외딴 교회에 기도인가 』
[ 코하쿠 ]
『 신부님이, 아니네. 당신은......? 』
[ 레이 ]
『 나는, 이 교회를 신부에게 맡은 자다 』
『 나라로부터 파견한 사관과 같은 것이지. 이 검은 복장도
더불어 『사신』 이라고 불리어 몹시 미움 받고 있다만,
나 외에도 몇 사람이 있어, 교대해 지키고 있다 』
[ 코하쿠 ]
『 그런 건가...... 마을 사람들은, 별로 이 교회에 대해
이야기하지 않으니까 몰랐었어 』
『 하지만, 어째서 사신이라고 불리며 미움 받는 거야? 』
『 마을에서도, 이 교회에 대해 그리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
들었어. 어째서 그렇게 금기시되는 건가......? 』
[ 레이 ]
『 옛날에, 이 근처는 전장이어서 말이지. 나라끼리 싸움을 일으키던 장소였다 』
『 그리고, 그 뒤에 전사자의 위령을 위해 교회가 세워졌다 』
『 애초부터, 그것은 표면적인 주장으로, 당시의 위정자가 전쟁에서 얻은
영토를 황폐해지지 않도록, 하느님을 방패로 삼아서 말해왔다고 하는데 』
『 어쨌건, 마을 사람에게는 좋게 생각되지 않는 교회지.
나라가 주도했던 전쟁에, 게다가 교회까지 멋대로 세워져서ー
교회본부에서 파견당한 신부도 도망쳐 떠나버렸다 』
[ 코하쿠 ]
『 그랬었던 건가...... 』
『 하지만, 나는 신경쓰지 않아. 오늘부터, 매일 이곳에
오겠어 』
『 이제, 달리 아무것도 의지 할 만한 것이 없으니까ー 』
[ 레이 ]
『 오호라. 좋아해준다면 다행이다 』
『 교회란 본디,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장소이니 』
[ 리츠 ]
『 ...저 작은 게, 반사신의 꺼림칙한 아이군 』
『 저녀석이 교회에 온 틈을 타, 생명을 빼앗아ー 』
『 그것이 이번에,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』
[ 레이 ]
『 말하지 않아도, 가까운 시일 내에 일을 마칠 예정이야 』
『 그렇다만, 간단하게 죽어버리면 곤란해. 저건 신의 노여움을 사,
절망의 도중 생명을 빼앗일 숙명이니까 』
『 영원히 이어지는 눈 같은 건, 어디에도 있지 않다 』
『 하물며, 영원이 이어지는 생명 같은 게ー 있을 리 없다 』