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미야마고교 옥상
에나 : -미즈키 말이야
역시 고민하고 있는 거지.
그것도, 뭔가 엄청나게 커다란 일로
미즈키 : 아......
( ......아직, 들키지 않았어...... )
-아하하, 별로 아무 것도 없다니깐!
요즘 살짝 몸 상태가 나쁘니까, 기분도 침울해진 것 뿐이고!
에나 : 그렇게 해서 금방 얼버무려.
다 들켰는데 말이야
미즈키 : 아-, 굳이 말하면 밤을 많이 새서
피부가 거칠어진 것 때문이려나?
이러면 에나같은 거칠거칠한 피부가 되는데~
에나 : -미즈키.
나, 진지해
미즈키 : ......정말-, 무슨 일이야 에나?
뭔가 오늘 엄청 시리어스 모드잖아
에나 : 솔직히 나는,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어.
같이 미스터리 투어를 갔던 때부터 계속
미즈키 : ......그러니까, 별로 아무 것도 없다니깐.
게다가 있다고 하더라도, 에나랑은 관계없는 일이고-
에나 : 관계없지 않아!
미즈키 : ......!
에나 : 미즈키가 어두운 얼굴하는 거 싫어.
그런 얼굴을 볼 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된다고 해야 하나......
그건 그렇고, 미즈키라도 그렇잖아
미즈키 : 응?
에나 : 카나데나 마후유가 괴로워보일 때,
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생각하잖아?
미즈키 : 그건......
에나 : 그거랑 같아!
친구가 뭔가에 고민하고 있다면, 힘이 되어 주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
미즈키 : 친구............
( 에나- 진심으로 생각하는구나 )
( 나를, 친구라고 )
( ......어떡하지.
엄청, 기쁘네...... )
( ...... 혹시, 에나라면- )
( 에나라면, 내가 말해도,
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채 있어줄까......? )
( 계속, 나를 나인 채로...... )
에나 : ..................
나, 어제 그 이후로, 혼자서 세카이에 갔어
그때, 메이코가 말했어
미즈키 : 메이코가...... 뭐를?
에나 : <말하는 게, 좋지 않은 결말이 되는 일도 있어> 라고
............
미즈키가 그렇게 생각해서 말하지 않는다면, 그걸로 괜찮아
미즈키 : 에?
에나 : 그러니까- 말하는 게 힘들다면
딱히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야
미즈키 : ......!
에나 : 그치만, 그래서 포기한 건 아니니까!
미즈키가 어두운 얼굴을 하는 게 싫은 건 변함없고,
힘이 되고 싶은 것도 변하지 않아. 그러니까......
언젠가-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, 말해줘.
그때까지 기다릴 테니까
미즈키 : 언젠가...... 라니......
......그건, 무슨, 말이야?
에나 : 하아? 말 그대로잖아.
미즈키가 말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때까지, 계속 기다린다는 거야
미즈키 : ......계속..................
............
에나 : 미즈키?
미즈키 : ......계속, 말하지 않을 지도 몰라?
에나 : 그렇다면, 말할 때까지 계속 같이 있을 거야.
말해두자면, 떨어지려고 해도 소용없으니까?
미즈키 : 계속............ 같이......
......아하하, 바보네 에나.
그렇게 계속 같이 있을 리......
미즈키 : 아......
( 진심...... 이구나...... )
( ......답하고 싶네 )
( 이렇게 솔직하게 나를 생각해주는 에나한테,
제대로 답하고 싶어 )
( 제대로 믿고, 전부 말하고 싶어 )
( 에나라면 분명- )
??? : -이상해
미즈키 : ..................
에나 : ......미즈키?
미즈키 : -고마워, 에나
에나 덕분에, 나,
조금 편해졌어
내가 고민하고 있는 건...... 지금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.
하지만 언젠가 말할 수 있게 된다면, 들어줘
......그래도, 괜찮아?
에나 : ......응. 알겠어
솔직히, 기다리는 건 엄- 청 못하지만,
특별히 기다려 줄게
그러니까- 언젠가, 제대로 말해줘야 해
미즈키 : ......응
에나 : 그래, 그럼 됐어
아, 큰일났다!
수업 시작했어!
미즈키 : 에, 정말?
그건 그렇고, 야간학교는 지금부터 수업 시작하는구나.
처음 알았어~!
에나 : 큰일났네.
빨리 가지 않으면 지각해......!
미즈키 : 에? 에나, 지각상습범이고,
1번정도는 상관 없는 거 아냐?
에나 : 상습범 아니야!
라니 그런 거 말하고 있을 사정이 아니야!
가방 어디에 뒀더라, 그러니까......
미즈키 : 앗핫하! 서둘러 서둘러~♪
( ......거짓말이야 )
( 나, 지금, 거짓말했어 )
( 하지만, 말하지 않는다면-
계속 같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, 생각해 버렸어 )
( ......으응. 계속이라니, 분명 아니야.
하지만, 지금의 시간이 하루라도, 1초라도 길게 이어졌으면 해 )
( 에나랑...... 니고의 모두와,
지금 이대로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. 그러니까...... )
( ............ )
( ......정말로 치사하네...... 나는 )
( 하하. 에나도 분명,
치사하다고 엄청 화내겠지 )
( ...... 화내...... 주려나............ )
( ......아-아 )
( 차라리, 나 대신,
누군가가 전부 말해준다면 좋을 텐데 )
에나 : 그럼, 다녀올테니까- 아. 미즈키!
미즈키 : 응? 왜?
에나 : 이따 밤에 봐!
미즈키 : ......응! 이따 나이트 코드에서 봐!
미즈키 : -미안해, 에나
25시, 나이트 코드에서.
Shutting down
See you tomorrow at 25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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